20% 이하 저축은행은 최소 10%까지 감축 원칙
오는 2016년 말까지 20%→10% 초반대로 감축 예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을 3년 내 현재의 절반 수준인 10%대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일반 부실채권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부실채권을 구분해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집중 감독할 계획이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말 부실채권비율을 기준으로 일반채권과 PF채권을 구분해 반기별 감축 목표비율과 이행실적을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일반 부실채권의 경우 금감원은 업계 평균 비율인 20%를 초과하는 저축은행에는 원칙적으로 15~20%까지 줄이되 매 반기 5%포인트 이상씩 감축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20% 이하 저축은행은 최소 10%까지 줄여야 한다. 부실채권비율이 감축기준인 10%를 넘지 않더라도 부실채권이 늘어 중도에 감축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감축 계획을 수립해 감축을 추진토록 했다.
금감원은 오는 2월말까지 저축은행별 세부 감축계획을 제출하도록 했으며 6월말부터 반기별 감축 이행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저축은행중앙회 내에 부실채권 감축 협의체를 구성해 업계 공동으로 부실채권 감축을 추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기연 부원장보는 "이번 감축계획은 저축은행별 실적을 충분히 감안해 공감대를 형성한 후 수립됐기 때문에 3개년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며 "감축계획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충실히 이행하면 2016년 말에는 일반 부실채권비율이 10% 초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말 기준 88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은 총 6조3000억원으로 전체 여신(29조1000억원) 대비 21.8%에 달했다. 은행(1.8%), 금융투자(6.6%), 신협(5.2%) 등 타 업권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지난 2011년 구조조정 이후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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