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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서 모기향 피우다 불, 1명 숨지게 한 대학생 구속기소

최종수정 2014.02.03 11:34 기사입력 2014.02.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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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기룡)는 중과실치사 및 중실화 혐의로 대학생 심모(2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심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자정께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원 방에서 부주의하게 모기향을 피웠다가 불을 내 같은 층에 묵던 A(22·여)씨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실내에서 모기향을 피울 경우 주변에 불이 옮겨 붙기 쉬운 물건이 없고 불이 잘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휴지 등이 쌓인 침대 아래쪽으로 밀어 넣어 안전 관리를 게을리 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기향을 피운지 4시간여 뒤 불씨는 침대 매트리스로 옮겨 붙었고 심씨는 이불로 불을 꺼보려다 오히려 불길이 번지자 방 밖으로 피했다. 심씨는 두고 나온 물건을 챙기러 돌아가는 등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다른 고시원 거주자들을 대피시키거나 복도에 다량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끄려는 등의 시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고시원의 방문은 불길을 차단할 수 있는 재질이었지만 심씨가 문을 열어놓은 채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유독성 연기는 복도 전체로 번졌고, 미처 피하지 못해 이를 들이마신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 달여 뒤 숨졌다. 이 불로 고시원 건물에도 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검찰은 심씨가 일부러 불을 낸 것은 아니더라도 별다른 주의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결국 인명피해까지 이어진 만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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