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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기업들…설상여금 주식처분 줄어

최종수정 2014.01.29 11:04 기사입력 2014.01.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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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팔아 설 상여금 주는 기업 7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직원들에게 설 상여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 처분에 나선 기업들이 1년 만에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며 기업들이 지갑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8일까지 상여금 지급을 위해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한 곳은 하나투어 등 4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 처분을 밝힌 곳은 오로라월드, 퍼시스 등 7곳이었다. 1년 만에 기업 수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처분 사실을 공시한 곳은 가구업체 퍼시스가 유일하다. 퍼시스는 자사주 3만4469주를 주당 3만800원에 29일까지 처분할 예정이다. 처분총액은 10억원에 달한다. 퍼시스는 "임직원 상여를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도 자사주 2만5800주를 주당 7만1000원에 오는 31일까지 처분한다. 처분총액은 18억원으로 직원 상여 지급에 사용할 예정이다.
코스닥도 상여금 지급에 동참했다. 에너토크는 자사주 8000주를 주당 3925원에 처분하고, 토비스는 3만8353주를 6370원에 장외처분한다. 양 사의 처분총액은 3억원 가량이다.

기업의 자사주 처분은 통상 수급상 악재로 작용한다. 처분 사실을 밝힌 이들 기업의 주가 역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많이 주가가 떨어진 곳은 토비스인데, 지난 23일 공시 이후 6300원에서 5410원으로 14.1% 급락했다. 또 하나투어는 지난 16일 처분 공시 후 8거래일 만에 3.94% 떨어졌고, 에너토크는 27일 공시 후 하루 만에 주가가 1.51% 내렸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은행에서 자금 빌리기도 쉽지 않고 증시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래저래 어렵지만 상여금은 줘야할 것 같아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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