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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은행권 부채감축 속도 둔화…자신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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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마불사' 여전하다는 우려도 나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은행권의 부채감축(디레버리징)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대해 유로존 경기가 개선되고 은행들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유로존 은행권의 총자산은 지난해 11월 현재 31조5000억유로(약 4경6870억원)로 3개월 전에 비해 2000억유로 줄었다. 이는 201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폭이다.

유럽 은행들은 최근 1~2년 동안 빠른 속도로 부채를 축소해왔다. ECB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앞두고 자산건전성 개선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ECB로부터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빌린 자금을 최근 대규모로 상환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은행들의 디레버리징 속도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채를 대규모로 축소하지 않고도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은행들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최근 대형 은행들의 차입(레버리지) 비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트(RBS)의 알베르토 갈로 유럽 신용 리서치 대표는 "디레버리징 속도 둔화는 은행들이 부채를 줄이는 것보다 빠르게 자산을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는 유럽 은행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일으킨 은행권의 부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런 상태에서 부채 축소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갈로 대표는 "부채 축소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한쪽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다른 한편에스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대형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를 뜻하는) 대마불사를 발생하게 하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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