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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길었던 해외순방, 세계 정상에 뚜렷이 심은 '메시지'

최종수정 2014.01.23 12:24 기사입력 2014.01.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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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올해 첫 '세일즈외교' 마무리
인도ㆍ스위스ㆍ다보스서 창조경제론 설파
기업가정신 강조하며 對한국 투자 호소


[뉴델리(인도)·베른(스위스)=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인도ㆍ스위스ㆍ다보스포럼 방문을 모두 마치고 22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총 3개 도시, 8박 9일 일정으로 지금까지 순방 중 가장 길었지만, 방문국가와 지구촌에 보내는 메시지는 단순 명료했다. 한국은 기업가정신을 핵심 동력으로 하는 창조경제를 새 경제 패러다임으로 삼고 있으며, 그런 한국과 협력하는 것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메시지다. 소위 '한국 투자설명회'인 셈이다.
◆인도서 CEPA 개선ㆍ포스코 가시뽑기 성과=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방문한 인도에서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에 공감한 게 최대 성과다. 자율화 수준이 높아지면 인도 입장에선 무역적자가 커질 우려가 있어 애초부터 난항이 예상된 분야였다. 박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화율 개선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조속한 시일 내 장관급 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2005년 이후 지지부진하던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해결 국면에 진입했다. 환경인허가 취득과 오디샤 주정부의 부지인계, 광산탐사권 해결에 인도 정부의 약속을 확보했다. 인도 측은 조만간 사업이 재개되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희망퇴직자 복직을 요청하기도 했다.

◆스위스선 창조경제ㆍ교육 분야 협력 기반 마련= 스위스에서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대표적 '강소국'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직업교육이었다. 부존자원 없는 작은 나라가 경쟁력 세계 1위에 오른 데는 체계적인 직업교육시스템이 주효했다고 판단, 우리의 교육시스템 개혁에 참고하려는 게 박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와 관련 한ㆍ스위스는 교육협력 양해각서 및 전문인력 양성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 대화채널을 가진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인 스위스로부터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 것도 성과다.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에 적극적 지원 입장을 명확히 했다.

◆1시간 단위로 '코리아 세일즈'= 박 대통령은 8박 9일의 인도ㆍ스위스ㆍ다보스포럼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세 명을 잇따라 접견하고 한국으로의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만나 "한국에 창의적이고 혁신적 젊은 기업이 많다. 이들과 미리 관계를 맺으면 서로 상생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이콥스 회장은 2010년 한국에 리서치센터를 설립했는데, 거기서 음성 인식 관련 기술이 첫 결과물로 나온다며 "한국 모기업과 조인트벤처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람코 회장은 박 대통령의 동북아오일허브사업 투자 확대 요청에 "에스오일이 울산에 공장 확대를 위한 토지를 찾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50억불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조 캐져 지멘스 그룹 회장을 만나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투자확대를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 양적 투자 유치에서 벗어나 질적 투자 및 ITㆍ에너지ㆍ해양플랜트 등 향후 우리의 발전방향에 부합하는 투자 유치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뉴델리(인도)·베른(스위스)=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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