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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버거운 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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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피아트·佛시트로엥·日미쓰비시에 판매부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철수했다 돌아온 비(非)독일차 브랜드들이 독일차의 독주 속에 고전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민차 피아트와 프랑스 대통령의 차로 알려진 시트로엥이 점유율 1%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가운데, 일본 미쓰비시는 한국 시장에서 두 번 철수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철수 16년만인 2013년 한국 시장에 재진출한 피아트는 지난해 총 507대를 판매했다. 작년 2월 출범 당시 내부 목표로 잡았던 2000~2500대선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 역시 0.32%에 그쳤다. 이마저도 작년 하반기에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12월 판매량은 63대, 시장 점유율은 0.51%를 기록했다.
재진출 3년차에 접어드는 시트로엥 또한 1%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트로엥은 476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0.30%를 기록했다. DS3, DS4에 이어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량으로 유명한 DS5까지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86.70%의 신장세를 보였지만 미미한 판매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월 판매량은 24대로 전월대비 반토막 났다.

이들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 차례 좌절한 후 10여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아트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이후, 시트로엥은 2002년 한국에서 철수했다가 각각 2012년, 2013년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재출범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성적은 부진하다. 부족한 라인업은 이들이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브랜드 판매차종이 3~4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시트로엥은 오는 3월 7인승 다목적 차량(MPV)인 C4 피카소를 선보일 계획이지만, 피아트는 신차 출시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또한 이미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독일차 브랜드에 비해 브랜드 파워, 네트워크 등이 약하다보니, 후발업체인 이들이 시장에 파고들기가 더욱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판매전략, 가격정책 등도 브랜드 차별화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출범 후 다시 철수하는 굴욕을 맛본 브랜드도 나왔다. 2011년 한국 사업을 접은 미쓰비시는 이듬해 CXC모터스와 손잡고 재진출에 나섰으나 20개월만인 지난해 하반기 철수했다. 미쓰비시의 지난해 총 판매량은 146대, 시장 점유율은 0.09%에 그쳤다. 이는 럭셔리카로 분류되는 벤틀리의 내수 판매량(164대)에도 뒤지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브랜드의 강세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국내 수입차 시장이 쏠려 있다보니, 비독일차 브랜드들이 더욱 힘을 못 쓰고 있다"면서 "재출범 초기라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량 가격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또한 해결해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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