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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에 다문화도서관 문 열어

최종수정 2014.01.20 16:44 기사입력 2014.01.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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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시 최초 성북구에 다문화도서관 개관식 열려...연극 및 인형극, 그림수업, 오감체험 등 다각적 교육 프로그램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소통을 지향하는 다문화도서관이 서울시 최초로 성북구에서 문을 열어 9천여 명의 다문화 구민을 위한 교육의 장이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개관식에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 도서관 이용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다문화도서관 개관을 축하하는 다문화가족 여성들, 아이들의 인터뷰와 함께 인도네시아 전통춤, 모두협동조합 다문화인형극단의 이란 전래동화 인형극 등 축하공연이 이루어져 한층 풍부한 개관식이 완성됐다.

또 참가한 내빈과 다문화도서관 이용자 대표로 선정된 어린이들이 함께 ‘인권, ’인종‘, ’언어‘, ’성별’, ‘종교’, ‘이해’, ‘공유’, ‘다름’ 등 문화다양성을 대표하는 키워드 상자를 하나로 엮는 독특한 개관축하 세레모니를 선보여 모든 참가자들이 문화적 다양성과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김영배 구청장은 “성북구 내 9000명 가까이 되는 다문화 구민들을 위하여 도서관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 며 “외국인기본법 제정 이후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존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12년 주민참여예산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다문화도서관이 드디어 개관하게 돼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문화도서관

다문화도서관


또 "이제는 일방적인 멀티컬처(Multi-Culture)에서 쌍방향적인 인터컬처(Inter-Culture) 즉, 상호주의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시도해야할 때"라며 " 아이들은 한국어를 아는데 정작 엄마들이 한국어를 몰라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이 도서관이 다문화가족과 우리들이 함께 살아가는 넉넉한 나눔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이 날 문화다양성 세레모니에 참가한 장미나(수락초 1) 어린이의 어머니 안나 쿠스마(상계동, 48)씨는 “아이가 평소에도 한국 뿐 아니라 엄마 나라인 인도네시아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하는데 이렇게 문화다양성 세레모니에 대표로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 며 “다문화도서관이 개관, 인도네시아 책을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주고 자주 함께 이용하고 싶다” 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성북다문화도서관은 기존 월곡동에 위치한 성북정보도서관 내에 다문화어린이열람실, 다문화특화열람실을 설치해 운영된다.

2012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의 하나로 추진된 다문화도서관은 1층 다문화어린이열람실에는 세계 20여 개국 영유아 그림책 및 이중어언어 다문화동화책 2000여 권, 3층 다문화특화열람실에는 어른을 대상으로 한 다국어 일반도서 및 세계 각국의 사전, 다국어 한국어 학습교재, DVD 등의 비 도서자료 30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열람실에는 넓은 소파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엄마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3층 다문화특화열람실에는 다국어도서 및 인터넷검색 PC, 세미나실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층 심화된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서 뿐 아니라 1층에는 북카페가 있어 음료를 즐기며 동료 결혼이주여성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층에는 연극이나 인형극 공연을 위한 대기실이 마련돼 있다.
다문화도서관 개관식

다문화도서관 개관식


도서관 관계자는 “향후 세계 도서 및 잡지 열람 뿐 아니라 다양한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공유와 소통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평소 성북정보도서관의 다문화프로그램에 참가한 적이 있는 아셀(카자흐스탄, 34)씨는 “성북구의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엄마들을 직접 교육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또 보옥쭉(베트남, 31)씨도 “성북다문화도서관에 베트남 책이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베트남 책을 읽으면서 자랐으면 좋겠다” 며 지역 내 생긴 다문화도서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현재 성북구에는 37개의 대사관저가 있고 7개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도 다수 재학하고 있으며 이주 노동자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성북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다채로운 문화 다양성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사단법인 ‘인순이와 좋은사람들’ 과 MOU를 체결, 가수 인순이를 성북다문화도서관 명예관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성북문화재단 산하 성북정보도서관 오예주 사서는 “성북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사랑방같은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국적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 이라며 “다문화도서관 개관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고, 다문화 친구들에게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싶다” 고 밝혔다.

성북문화재단 성북정보도서관(962-1081)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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