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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말' '맛' '그 기러기', 현대의 불륜을 말하다

최종수정 2014.01.17 13:11 기사입력 2014.01.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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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말' '맛' '그 기러기', 현대의 불륜을 말하다

[아시아경제 e뉴스팀]불륜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세상이 됐다. 그 두 글자는 부도덕함의 상징으로 한 때 많은 이들에게 경멸의 대상이었으나,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 온갖 장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재가 됐다. 불륜 이야기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부끄러운 실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인간의 유약함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인기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는 부부의 불륜 생활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통정이 드러나며 바로 복수로 이어지는 자극적인 플롯이 아니라 불륜의 과정과 이후의 심리, 그로 인해 생겨나는 변화까지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맛'(감독 경석포)은 보다 과장되고 아찔한 불륜 판타지를 그려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을 표방하며 기혼 남녀의 크로스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 것. 영화는 킹카 명태(정현우 분)와 그를 유혹하는 다섯 여성들을 통해 짜릿함 선사하는 동시에 부부의 사랑과 신뢰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설 '그 기러기의 경우'(작가 이상운)는 중년 부부의 위기를 통해 인간의 유약함을 보여준다. 이야기 속에서 남자는 기러기 부부로 살던 중 우연히 만난 여자와 짧지만 강렬한 사랑의 날들을 보내고, 멀리 뉴욕에 머무는 아내는 갑작스런 이혼을 요구하게 된다. 이 작품은 아이들의 조기 유학과 함께 불거지고 있는 기러기 부부의 문제를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작품은 불륜에 대한 가감 없는 이야기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한 때 열렬히 사랑했던 커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애정의 크기가 줄어들고, 부부들은 점점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들이 보여주는 이야기야 말로 우리가 그토록 숨기려 했던 사랑의 본 모습일지도 모른다.
e뉴스팀 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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