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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싸니깐… “대학생 임대 가볼까?”

최종수정 2014.01.17 15:55 기사입력 2014.01.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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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희망하우징 신규·공가 공급 시작… 월 임대료 최저 5만원대 눈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의 대학생용 주거상품 '희망하우징' 공급이 다시 본격화된다. 사업을 맡고 있는 SH공사는 새 학기에 앞서 신규 공급분과 기존 공가분 공급에 나선다. 다가구형 희망하우징의 경우 개인방을 제외하고는 2~3명이 부엌, 화장실 등을 같이 쓰는 탓에 불편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세의 절반도 안되는 임대료로 인해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정릉동 희망하우징 내부 모습 /

정릉동 희망하우징 내부 모습 /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는 마포구, 노원구, 성북구 등지에서 2014년도 희망하우징 공급을 시작했다. 정릉동 희망하우징 공가분과 지난해 말 SH공사가 새로 확보한 다가구형 등 총 142실이 대상이다. 지역별로는 쌍문동 27실, 역촌동 17실, 홍은동 15실, 남가좌동 12실, 암사동 9실 등으로 서울시 곳곳에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대학생들의 주거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계획된 희망하우징은 서울시가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대학생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이다. 기존 주택을 매입하거나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대학가 일대에 공급 중이다. 도시개발과 전ㆍ월세난이 겹치면서 대학가 주변의 하숙집과 자취방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도 감안했다.

원룸형과 다가구주택형으로 정릉동에 위치한 원룸형은 2012년 완공돼 운영하고 있다. 다가구주택형은 SH공사에서 매입한 다가구ㆍ다세대주택을 방별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추고 신청자격도 완화했다. 100만원의 보증금은 변동없이 월 임대료(원룸형)의 경우 수급자는 13만2000원에서 5만8100원으로, 비수급자는 15만8000원에서 6만9700만원으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 인하폭이 크지는 않지만 다가구형 역시 수급자는 평균 8만3000원에서 6만5600원으로, 비수급자는 9만9000원에서 7만8700원으로 조정됐다
신청자격을 대폭 조정, 저소득층 수혜대상도 늘렸다. 기존에는 신청인, 신청인의 부모, 배우자의 세전소득을 모두 합산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50%를 유지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70%도 해당된다.

단 입주자들은 초기에 겪는 불편함은 감수해야한다. 원룸형의 경우 10평도 되지 않는 공간을 2명이 나눠 써야하고 다가구형은 최대 3명이 입실하는 구조다. 개인생활에 익숙한 세대들이 이런 이유로 당첨되고도 입주 후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적잖이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다가구형 희망하우징의 계약해지 건수가 3년새 20배 급증했다는 사실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월 임대료 부담이 적어 입주 경쟁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134실을 모집한 2011년 1.8대 1의 경쟁률을 시작으로 2012년(342실) 2.2대 1, 2013년(260실) 2.8대 1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선착순 공급분의 경우 공고 닷새만에 이미 40여명이 신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경제적 형편을 감안해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이 이뤄지다보니 원룸형을 제외한 다가구형의 주택형태가 신세대의 취향과 맞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매입 후 공급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입주 후에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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