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하락, 환율 강세 등으로 원금손실 우려…청약률 저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은 20조9074억원으로 직전해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하락, 환율 강세 등으로 원금손실이 우려돼 청약률이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발행액 역시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DLS 발행액은 20조9074억원으로 직전해보다 10.9% 줄었다. 1분기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해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DLS가 다수 출시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2분기부터 귀금속·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다 국내외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DLS 투자수요 역시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리연계 DLS 중심의 사모 상품이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반면 복수 인덱스,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하이일드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공모 상품이 대거 출시된데 따른 결과"라고 짚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전체 발행액의 53.7%를 차지했다. 전액보전형은 전년대비 20.7% 감소한 11조2241억원을 기록했다. 비보전형은 전체 발행액의 45.1%로 6.4% 증가한 9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회사별로는 KDB대우증권이 3조6906억원으로 17.7%를 차지했다.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순으로 발행금액이 높았다. 상위 5개사를 합한 점유율이 전체발행금액 대비 61%로 높은 편중 현상을 이어갔다.
지난해 DLS 상환액은 12조3220억원. 만기상환이 전체금액의 61.6%을 차지했다. 조기상환은 3조6304억원(29.4%)으로 전년대비 152.89%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중도에 환매신청한 중도상환은 직전해보다 26.1% 줄었다.
지난해 조기상환이 증가한 이유로는 2012년 이후 DLS 발행물량이 급증한 데다 투자수익률 보완차원에서 조기상환 요건을 강화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발행된 점이 꼽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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