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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경고 1주일만에 '초 과열 보조금'…이번엔 제조사 탓?

최종수정 2014.01.16 10:40 기사입력 2014.01.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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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경고 1주일만에 '초 과열 보조금'…이번엔 제조사 탓?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정책 당국의 강력한 제재와 경고에도 휴대폰 시장의 보조금 경쟁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징금을 발표한 후 각 이동통신사의 고위급 임원들을 두 차례나 소집해 자제를 당부했지만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과열된 것이다. 통신업계는 이번 보조금 전쟁 발발의 원인으로 제조사를 지목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부터 15일 사이 보조금 시장은 그야말로 초과열 상태였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단말기로,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의 단말기 위주로 경쟁을 벌였다. 정점에 달한 시점에는 보조금이 100만원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통신업계는 이번 보조금 전쟁의 원인이 휴대폰 제조사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이통사의 보조금에는 제조사가 지급하는 판매장려금 이 포함되는 데 이 장려금 경쟁이 보조금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14일 저녁부터 LG유플러스에서 판매되는 LG전자의 휴대폰에 100만원 수준의 보조금(이통사·제조사 장려금 포함)이 지급되기 시작하고, 이에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KT에 지급하는 장려금을 올려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KT에 차등된 장려금을 지급한 게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삼성 제품이 많이 팔리는 SK텔레콤과 KT에는 삼성전자의 장려금이 50만원 수준으로 지급됐다"면서 "LG유플러스에 지급된 보조금은 5~10만원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한정된 마케팅 비용으로 판매량을 크게 늘리기 위해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삼성 모델 판매량이 적은 LG유플러스 장려금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그는 "보조금 경쟁에 제조사의 판매장려금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삼성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을 반대하는 것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은 제조사의 장려금이 얼마가 쓰이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법으로,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보조금을 차별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단말기별 출고가·보조금·판매가를 공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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