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리경제가 세계경제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확산되는 경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방만·편법 경영과 공정한 시장경쟁을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 등 과거부터 지속돼 온 우리사회의 잘못된 모습이 있다"며 "이를 정상화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내수와 수출,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함께 끌고가는 쌍끌이 경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로부터의 진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말뿐인 혁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 도약을 위해 세 가지 원칙하에 추진하겠다"며 ▲협업 ▲공공부문 솔선수범 ▲구체적인 성과지향을 강조했다.
그는 "민·관과 부처 간 협업을 위해 계획의 수립·집행·점검 등 전 과정에서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겠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창의적인 대안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혁신을 강도 높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혁신의 바람이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연차별 실행 계획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성과를 중심으로 지속 점검·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이러한 기본방향과 추진원칙을 바탕으로 2월 말까지 계획을 확정하겠다"며 "경제관계장관회의 산하에 민관 합동 '경제혁신 TF'를 구성해 과제를 면밀히 집행·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밖에 ▲클라우드 산업 육성계획 ▲시험인증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현 부총리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적극 창출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구축·운영을 위한 공통 표준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보안성 기준 제도를 정비하고 지원센터 확대 운영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시험인증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에너지·환경·전기전자·IT·융복합 산업 등 유망 분야를 선정해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며 "대·중소 인증기관 간 컨소시엄 구축과 통합 브랜드 개발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관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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