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함께 2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도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술개발 수행 중소기업의 2012년도 평균 매출액이 2009년도 대비 39.2% 증가한 11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기술개발비는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 기술개발비는 평균 4억3400만원으로 2009년(3억4300만원) 대비 증가했다. 고기술 기업의 기술개발비 투자비율은 전체 매출의 5.0%으로, 저기술 기업(3.1%)에 비하여 크게 나타났다.
기술개발 수행 중소기업의 전문인력은 평균 5.7명이며 부족률은 6.0%로 2009년도 대비 1.6%포인트 개선됐다. 소기업의 경우 7.4%로 중기업 3.4%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전문인력 부족현상이 더 크게 나타났다.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개선됐다.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보유 비율은 76.7%로 2009년(65.8%)대비 증가했으며 기업당 평균 지식재산권 보유건수도 11.3건으로 2009년(8.7건)대비 증가했다.
중소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개발기술의 사업화 지원제도는 '기술평가 기반 사업화 자금지원'이 36.7%, '신기술 제품의 우선구매 지원' 이 16.5%, '생산 양산에 필요한 전문인력 지원'이 13.0% 순으로 조사됐다. 기술개발의 성공요인으로는 'CEO의 의지(28.7%)'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고 기술개발 인적자원(17.6%), 기술개발 경험(15.9%)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최근 2년간(2011년~2012년) 기술유출 피해를 경험한 기업은 7.0%, 대기업으로부터 핵심기술 이전 요구를 받은 기업은 3.4%로 나타났으나 2009년~2010년과 비교하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보호를 위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대책은 '보안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25.9%)'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산업보안교육 확대(22.4%)', '산업보안시스템 구축 지원(22.3%)'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자체 기술개발 애로 요인은 '기술개발자금 부족'이 30.4%를 기록했고 '기술개발 인력확보 곤란 및 잦은 이직(25.2%)'도 주요 애로 요인으로 지적됐다. 기술개발 성공 후에도 '사업화 자금 부족(31.7%)', '개발 제품의 높은 가격 수준(15.2%)', '판매시장 부족(12.3%)' 등의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적극적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중기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사업화 촉진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R&D자금·사업화 지원 확대, 전문인력 확보, 판로지원 등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사주기도 2년에서 매년 실시로 변경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성과 제고를 위해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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