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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난치성 뇌종양 무료수술’ 베트남 마음 사로잡아

최종수정 2014.01.13 16:12 기사입력 2014.01.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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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교수가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 일행과 함께 자신이 치료했던 부이 녁 탄(가운데)군의 가정을 방문해 정담을 나누었다. 탄군의 부모(왼쪽 첫번째,두번째)와 그의 형(맨오른쪽)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신교수가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 일행과 함께 자신이 치료했던 부이 녁 탄(가운데)군의 가정을 방문해 정담을 나누었다. 탄군의 부모(왼쪽 첫번째,두번째)와 그의 형(맨오른쪽)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정신교수 등 의료진 8~12일 방문"
"의료설명회· 진료 봉사 …미얀마 의료시장 개척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지난 9일 오전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치민시에 있는 1천600병상 규모의 115인민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정신 교수는 심호흡을 하며 수술실에 들어섰다. 그는 수술 전날 밤12시 무렵 현지에 도착, 여독을 잊은 채 의료봉사차 무료수술에 나선 길이었다.

수술대 위에는 난치성 뇌질환인 두개저 종양 환자 모 홍 쩡(30)씨가 누워있었다. 정교수는 베트남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술을 시작했다.

몇가지 기본도구들은 가져갔지만, 현지병원 의료기기의 질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다. 주먹 만 한 종양을 제거하느라 수술시간이 6시간을 넘겼다.
한국보다 의료수준이 낮은, 머나먼 이국에서의 수술은 쉽지 않았다. 마취는 잘 되어있을지, 의료기자재들은 잘 작동할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잘 대처할 수 있을지 등등 수술전 걱정도 많았다. 민감한 뇌부위 수술인 만큼 긴장감은 더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과 베트남 115인민병원 의료진의 기념촬영.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과 베트남 115인민병원 의료진의 기념촬영.


기나긴 시간이 걸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켜보던 베트남 의료진들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한국 의술이 놀랍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이어 정교수는 지난 2012년 12월 화순에서 직접 수술했던 부이 녁 탄(13)군의 가정을 방문했다. 탄군은 그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한 정교수 일행의 의료설명회를 계기로 한국에서 두개인두종 수술을 받았다.

베트남 의술로는 종양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해 화순에서 재수술을 받았다. 그새 건강하게 자란 탄군은 부모, 형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정교수 일행을 맞았다.

탄군의 가족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 그의 학업성적이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정교수는 탄군의 상태를 살피며, 그의 가족들과 정담을 나누었다.

베트남에 인술을 펼쳐온 정교수의 인연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눔의료 차원에서 마이 푸엉 짱(6)양을 초청해 무료 뇌종양 수술을 해주었다.

이 내용은 하노이TV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베트남 전역에 알려져 그의 명성을 높였다. 이듬해에는 악성 뇌종양에 시달리던 브이 탄 히우(9)군을 초청해 고난이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정신교수(가운데)가 베트남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난치성 뇌종양을 수술하고 있다.

정신교수(가운데)가 베트남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난치성 뇌종양을 수술하고 있다.


이번에는 8일부터 12일까지 ‘자연속의 첨단 암·관절치료 한류화사업’ 단장으로서, 정형외과 선종근 교수 등 병원 의료진을 이끌고 베트남과 미얀마를 방문했다.

지난 2012년 MOU를 맺은 베트남 115인민병원을 비롯, 양국에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미얀마에서는 유력언론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현지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동남아에 한국의 선진의술을 적극 전파해 한류 붐 조성에 보탬이 되고 싶다. 태국 등 의료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인접국가들과 차별화된 우리만의 장점을 특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처음 방문한 미얀마의 의료시장을 적극 개척해 양국 교류증진과 해외환자 유치에도 도움되고 싶다”고 밝혔다.

의료수준이 낮은 베트남·미얀마에서는 고소득층 수만명이 매년 태국,싱가포르 등지에서 치료와 수술을 받고 있다.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유망한 의료관광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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