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강국 히든챔피언]<43>박종래 포스콤 대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산업용 엑스레이 장비가 올해 본격적으로 생산됩니다. 기존에 판매하던 의료용 엑스레이보다 3~4배 가격이 비싸 실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종래 포스콤 대표(사진)는 13일 "올해 의료부문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용 엑스레이 분야에도 진출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시장 진출 기대감에 올해 목표매출도 전년보다 100억원 늘어난 300억원으로 책정했다.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 시장은 일본 제품이 선도하고 있지만 포스콤이 가진 우수한 점은 4시간 충전에 400회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 같은 특징이 해외 바이어의 발길을 이끈다. 북미, 유럽, 중동 등 40개국 70개 바이어와 거래를 하고 있다. 그중엔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도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가 수출로 채워졌다. 보통 한달에 200여개 이상 제품이 판매된다. 가격은 500만~1000만원.
해외 출장이 잦다보니 바이어들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논할 기회가 많았다. 그러던 중 열차 바퀴의 균열을 조사하는 작업에 산업용 엑스레이가 투입되는데 관련 거래금액이 1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을 들었다. 건물외벽, 터널, 강철관, 수도관 등 안전도 검사를 위해 산업용 엑스레이 장비가 사용될 곳은 무궁무진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는 곧바로 장비 개발에 매달렸다. 2년여 시간 20억원을 들인 결과가 지난해 상반기 시제품으로 완성됐다. 이 제품이 올해부터 본격 생산되는 것. 수입 대체 효과도 클 전망이다.
올해 연구개발과 더불어 해외시장 확대로 청마처럼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기존 미주ㆍ유럽지역과 중국, 일본, 남미, 아프리카 외에도 동남아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 수출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매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외국 업체 및 바이어들에게 호평받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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