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율을 반영한 중국 위안화의 실질 가치는 2010년 6월부터 2013년 11월 사이 달러 대비 18.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의 루피아와 인도의 루피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 통화 대부분이 달러 대비 가치 하락을 경험한 것과 대조적이다.
해외수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글로벌소시스가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수출업체들은 위안화 강세를 올해 가장 큰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고 꼽았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임금인상과 위안화 절상이 가장 큰 부담"이라면서 "현지에서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돈은 위안화로 결제해야 하지만 수출 송장에는 결제수단이 달러화로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교역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넘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무역 규모가 3조5000억달러 수준에 그쳐 중국에 세계 최대 교역국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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