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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규제·사치철퇴, 중국車 '이중턱' 걸렸다

최종수정 2014.02.24 18:22 기사입력 2014.01.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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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등 최고급차 직격탄…올해 판매 8~10% 성장 그칠 듯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시장의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0만대를 넘어섰지만 올해 판매 증가세는 고가 승용차를 중심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근절과 함께 사치풍조 퇴치에 나선 영향으로 일부 최고급차 브랜드의 판매는 이미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자동차가 지난해보다 8~10% 많은 2374만~2418만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전했다. 지난해 중국시장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3.9% 증가한 2198만대를 기록했다.

CAAM은 중국 정부 당국의 대기오염 완화 정책과 사치풍조 척결 캠페인에 따라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주요 도시는 추첨이나 경매를 통해 자동차 번호판을 발급함으로써 자동차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심각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상하이(上海)ㆍ베이징(北京)ㆍ광저우(廣州)에 이어 지난해 12월 톈진(天津)시도 구매 규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들 도시에서 차를 사려면 번호판에 당첨되거나 번호판을 고가에 매입해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11월 취임하면서 부정부패와 사치 척결에 나섰다. 중국 CAAM 관계자는 "정부의 검약 캠페인이 민간의 기업과 개인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럭셔리 수입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와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최고급차 판매는 이미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폴크스바겐 산하 벤틀리는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2191대로 전년의 2253대보다 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벤틀리의 20만달러 이상 차량 판매는 6% 감소했다. 벤틀리의 2012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었다. 벤틀리는 올해 중국 매출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라리의 중화권(중국ㆍ홍콩ㆍ대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람보르기니는 2011~2012년 25%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보였지만 작년 판매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나 일본 도요타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독일 폴크스바겐 등은 올해 중국시장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시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0만대를 넘어섰다. 버스와 상업용 트럭을 제외한 승용차 판매는 16% 증가한 1793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GM은 지난해까지 8년째 중국 내 외국기업 중 판매대수 1위 자리를 지켰다. GM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11% 많은 316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1~11월 기준으로 296만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으며 12월 판매 결과에 따라 중국 내 자동차업계 순위 변동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드는 중국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포커스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보다 49%나 많은 93만5813대를 팔며 처음으로 일본의 강호 도요타 자동차를 앞질렀다. 도요타는 판매대수에서 포드에 뒤진 6위에 랭크됐다. 도요타는 반일감정에 치이고 현지생산에서 밀려서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지만, 이후 선전하며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해 도요타 판매대수는 91만7500대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현대자동차는 전년보다 20.4% 많은 103만808대를 판매했고 기아자동차 판매대수는 13.8% 증가한 54만6766대로 집계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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