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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소스 상장폐지 소액주주 1150억 날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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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난해 말 결정 "유증납입 전인데" 투자자 탄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닥시장의 마지막 해외유전개발업체 테라리소스 소액주주들은 요즘 글자 그대로 '엄동설한'이다. 퇴출을 면하기 위해 대주주도 없는 상황에서 어렵게 유상증자 결의까지 했는데 유증 대금이 납입도 되기 전에 상장폐지 결정이 났기 때문이다. 자칫 2만7000여명의 소액주주들의 쌈짓돈 1150억원이 허공에 사라질 판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라리소스는 지난 3일 장종료 후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에따라 거래소는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고 최종 상폐 여부를 가리게 된다.
지금까지 상장폐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테라리소스의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거래소의 퇴출 결정이 난 후 2주일 이상 지난 지금도 그치지 않고 있다. 주주들은 연일 감독당국과 거래소, 언론을 통해 부당한 퇴출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의 자원개발평기가관에서 2010년 1억1000만배럴의 매장량을 승인받은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를 퇴출시키는 것은 국익에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지난달 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주주도 없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이 뭉쳐 새로운 대주주 유치를 위한 3자배정 유상증자 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결과를 지켜보지도 않고 퇴출을 서둘러 결정했다는 비판도 더해졌다.

한 투자자는 "지난해 5월말 오너였던 변모 회장의 사망 이후에도 테라리소스는 7월 중순까지 거래가 됐다"며 "당시 거래소는 테라리소스가 상장유지 자격이 있다고 했었는데 불과 15억원 횡령이 단초가 돼 퇴출로 이어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15억원 횡령사실도 자진공시한 회사를 투명성을 이유로 퇴출 결정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업의 계속성도 러시아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유전에 새 대주주까지 영입한다는데 이를 기다리지도 않고 퇴출을 너무 조기에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까지 테라리소스는 매출 273억원에 영업손실 49억원, 순손실 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은 223억여원이다. 거래정지전 주가 476원 기준 시가총액은 1148억원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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