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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동양사태' 玄 회장 등 4명 구속영장 청구키로

최종수정 2014.01.06 07:33 기사입력 2014.01.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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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원대 사기·배임 혐의…경영권 유지 목적 사기성 회사채·CP 발행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자료사진)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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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검찰이 동양그룹 계열사의 사기성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으로 투자자들에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현재현 회장과 계열사 핵심 인원 3명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이번달 초 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현 회장은 그룹 계열사의 자금 사정 악화로 변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1조6000억원대 회사채와 CP 발행을 기획하고, 부실 계열사에 부당한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부실 계열사의 자금차입을 지원하고 담보를 제공해 온 혐의로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과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이상화 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등 3명에 대해서도 영장이 청구될 전망이다.

검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현 회장은 무분별한 계열사 확대 및 인수를 규제했던 출자총액제한제가 2007년 완화된 이후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로 지배구조가 약화되자 우량회사였던 동양시멘트를 우회상장하는 방법으로 2500억원을 조성, 이를 동양레저에 투입했다. 실질적 지주회사인 동양레저가 계열사들의 지분을 매입해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어 그룹 내 지배구조를 재구축하려 했던 게 현 회장의 구상이었다.

이후 현 회장은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자금투입이 필요해지면서 지배구조 유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량의 회사채와 CP 발행을 지시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순환출자 핵심인 동양레저와 동양네트웍스에서 CP 등을 발행해 동양증권을 통해 판매토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사기성 회사채와 CP의 발행액은 총 2조원이 넘고 피해투자자들의 손실액은 1조6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검찰은 2000년대 후반 시작된 그룹 계열사 부실이 지난해 유동성 위기 이후 급격히 악화돼 곪아터진 것으로 보고, 향후 피해 규모와 관련자 등을 추가 수사한 뒤 책임자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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