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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현 경제 상황이 1998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했던 러시아와 닮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이체방크의 존 폴 스미스 주식 전략가는 22일(현지시간)자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1998년 러시아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식시장이 붕괴되기 직전에 감지했던 신호를 지금 중국으로부터 받고 있다"면서 중국의 과도한 부채 의존적 성장을 꼬집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 신용대출은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124% 수준에서 지난해 190% 수준으로 급증한 상태다.


스미스 전략가는 "중국은 산업 전반이 부채의 덫에 걸려 있다"면서 "빠르면 내년 경제 전반에 걸친 금융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동안 빚에 의존해 성장했던 중국 경제는 하루 빨리 시장 중심 모델로 전환하고 부채 감축에 나서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경우 98년 국가가 디폴트에 빠지면서 44개월동안 MICEX지수가 44% 하락하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전략가는 이러한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이 내년 10%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0년 도이체방크에 합류한 이후 줄곧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었다.


그는 앞서 올해에도 신흥국 주식시장이 1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예견했었고, 예상은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다. MSCI신흥국지수는 올해 들어 6.1% 하락해 22% 상승 랠리를 펼쳤던 MSCI 선진국 지수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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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전략가의 이러한 주장은 앞서 모건스탠리, 제프리스 그룹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쏟아낸 것과 방향을 달리 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시장의 역할을 강조한 중국 경제의 방향 전환이 소비, 기술, 헬스케어 관련주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제프리스는 강세장 속에 자동차, 보험주들의 상승세가 특히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11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ewight)'로 제시하고 중국의 경제 개혁 시도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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