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상은 유령업체를 설립해 다른 사업자에게 재화나 용역을 공급한 것처럼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주고 그 대가를 받는 업자들이다.
이번 단속으로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피라미드 형태의 전문 자료상 조직을 갖추고 1조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일당이 붙잡혔다. 또 3500억여원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 한 후 그 수익으로 벤츠 등 고급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리고 유흥비로 1억원을 탕진한 일당도 붙잡혔다.
검찰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부터 2007년까지는 금거래 관련 자료상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폐동·석유 관련 자료상이 많아지고 심지어는 사료와 핸드폰 관련 자료상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세무서에 허위 세무자료를 제출하면서 전체 내국세 세입 중 단일 세목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가가치세’를 탈루하는 수법으로 범죄수익을 올린다. 문제는 이러한 범죄행위가 일반 사업자들에게도 만연해 있어 국가재정을 잠식하는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자료상은 수사와 입증에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현재 5년인 공소시효를 연장하고, 자료상을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상의 자금세탁행위 처벌 및 범죄수익환수 대상범죄로 규정하는 법개정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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