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이벤트 줄이어 실적 개선 기대감 높아
9일 업계에 따르면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던 포털 사업자들이 내년 스포츠ㆍ선거 특수를 만나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과 월드컵 기간 중 트래픽이 몰리면서 광고 매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 특수는 PC보다 모바일에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서 열리는 경기 특성상 모바일을 통한 접속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시청 풍경이 TV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는데다 주요 경기에 대부분이 한밤중에 열리는 특성 때문에 경기 다음날 출근길이나 등교길에 스마트기기로 다시보기를 하는 인구가 많아 모바일 광고 매출 확대가 클 것 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모바일 인터넷에서 실시간 중계와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했던 네이버는 올림픽 시작 후 방문자가 3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림픽 시즌에는 모바일 검색에서의 쿼리가 온라인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스포츠ㆍ선거 이슈가 광고 매출 확대로 이어져 실적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4ㆍ11 총선이 있었던 2012년 2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19.3% 상승했다. 런던올림픽이 있었던 2012년 3분기 다음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한 547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ㆍ광고에 지출을 늘리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들과 총선 후보들이 포털 등을 통한 여론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포털사들 매출 확대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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