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잉스커츠 최종일 세계랭킹 5위 유소연 격침 역전우승, 박인비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6)가 드디어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을 일궈냈다.
그것도 세계랭킹 5위 유소연(23)을 격침시키고 일궈낸 짜릿한 역전극이다. 8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ㆍ631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4시즌 개막전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80만 달러) 최종 3라운드다. 1타 차 2위로 출발했지만 3언더파를 보태 오히려 2위와 3타 차의 여유있는 우승(11언더파 205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이 15만 달러다.
리디아 고가 바로 아마추어시절인 지난해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남녀프로골프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기록(14세9개월)을 수립해 천재성을 과시한 선수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3년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가 11살 때 이미 뉴질랜드 여자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작성하는 등 세계 아마추어무대를 휩쓸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는 1969년 조앤 카너(미국) 이후 무려 4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당연히 LPGA투어 최연소 우승기록(15세 4개월2일)이다. 올해는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최초의 프로대회 2연패라는 또 다른 진기록을 곁들였다. 이 대회 직후 프로를 선언했고, 지난달 LPGA투어 최종전인 타이틀홀더스에서 프로데뷔전을 가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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