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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송창의, 강압적인 재혼강요에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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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송창의, 강압적인 재혼강요에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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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가 마구잡이로 재혼을 강요하는 엄마 김용림과 누나 김정난에게 분노를 폭발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 9회 분은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지난 8회 방송 분 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갈등들이 표면위로 부각되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 분에서는 정태원(송창의)이 채린(손여은)과 재혼시키려고 하는 엄마 최여사(김용림)의 강압적인 태도에 격분, 화를 내는 모습이 담겨졌다. 자신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억지로 채린과 엮으려는 최여사와 옆에서 부채질을 하는 누나 정태희(김정난)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분출시키면서 앞으로의 팽팽한 대립을 예감케 했다.

극중 정태원은 함께 살게 된 슬기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웃음까지 되찾았던 상황. 하지만 슬기가 월요일에 학교 갈 때 채린 아줌마도 같이 가게 됐다며 좋아하자 정태원은 당황했고, 듣고 있던 최여사가 식만 남겨두고 있는데 안 될 이유가 뭐냐고 다그치자, “식을 치러야 한 식구에요. 저 아직 확실한 결심 안 섰어요”라며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한테 정말 최선인가, 후회안할 확신이 있나, 저도 채린씨도 두드려볼 시간을 갖고 싶어요”라고 채린과의 재혼에 거부의사를 밝힌 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이어 정태원을 따라 뒤쫓아 왔던 정태희가 “다 된 밥 푸기만 하는 되는 줄 믿게 만들어 놓구 갑자기 웬 딴 소리냔 말야”라며 이유를 묻자, 정태원은 “제발 푸시 좀 하지 말아요. 어떤 기분인줄 알아요? 암퇘지 우리로 몰려 들어가는 수퇘지 같단 말이에요. 내가 돼지에요?!”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이어 “나도 노력하구 있어요! 어느 만큼은 포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손바닥만 한 거라도 호감이라는 게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싫지도 좋지도 않아요. 그냥 무감무정이에요. 테이블이나 의자 같아요. 아무 감정이 없어요”라며 채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듣고 있던 정태희가 놀란 표정을 짓자 정태원은 “괜찮은 여자인 거 알아요. 나한테 좋은 감정인 거두 알아요. 그런데 나는 덤덤해요. 이 상태로 과연 결혼이라는 걸 해도 되는 건가 그건 죄악 아닌가, 내 인생은 뭔가 그래서 누나 말대로 바지를 입지도 벗지도 못하고 있는 거에요”라고 솔직한 고백을 이어갔던 터.

정태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은수 또 없어야. 너 오은수 찾는 거야?”라며 “욕심 부리지 말구 그냥 해. 지금 무르긴 너무 늦었어. 엄만 그렇다 치고 채린이는 무슨 잘못이야. 걔가 먼저 나가떨어지기? 그러라고 빨리 눈치 채라고 식탁에서 눈길 한번 안주구 비열하게 그러는 거야? 애초에 만나긴 왜 만났어!”라고 타박했다.

정태희의 말을 듣고 있던 정태원은 “못 견디게 몰아붙였잖아요. 어지간만하면 해치우자 그랬어요”라며 다시 한 번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정태원이 엄마와 누나, 두 사람의 등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채린과의 재혼을 고려했음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9회 방송 분 엔딩장면에서는 이다미(장희진)가 기자를 불러 결혼소식을 알리며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준구(하석진)는 이다미와의 스캔들을 아버지 김회장(김용건)이 알게 됐단 소식에 놀라 이다미를 야밤에 몰래 만났던 상태. 재벌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부모자식 절연까지 갈 수 있다며 겁먹은 상황을 털어놓던 김준구는 이다미에게 “영화 포기하고 당장 결혼 발표 해”라고 거짓 결혼발표를 종용했다.

충격을 받은 이다미는 “교통사고 만들어 죽여 버리지 왜. 내가 죽어서 너 살리라구? 나쁜 자식”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방송실 분장실에서 이다미는 비장한 표정으로 친한 기자를 불러 결혼소식을 슬쩍 흘렸던 것. 이다미가 가짜 결혼 발표라는 김준구의 요구를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팽팽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세 번 결혼하는 여자’ 10회 분은 오는 8일 오후 9시55분 방송된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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