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연말 인사철을 맞아 대표이사(CEO)가 교체된 회사들 주가가 각기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오너 일가나 창업주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회사들은 불확실성에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회사들은 상승하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 은 지난 2일 삼성그룹이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이후 4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내 총 2.3% 하락했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인 이서현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제일모직을 떠나자 주가가 출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역시 대표이사 교체 여파로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정연주 부회장이 물러나고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새 수장으로 자리하면서 '정연주 프리미엄'을 잃은 실망감에 인사 발표 이후 4.3% 하락했다. 정 부회장은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지휘해 삼성물산 체질을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아왔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연주 부회장은 영업이익 200억~300억원 짜리 삼성엔지니어링을 10배 성장시켰을 정도로 추진력과 돌파력, 관리능력이 우수하고 삼성물산으로 와서도 회사 내 산재된 문제들을 잘 정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정보보안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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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지난 4일 2008년부터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김홍선 대표이사가 사임했다는 소식에 당일 전장대비 2600원(4.13%) 떨어져 6만400원을 기록했다. 김 전 대표는 국내 보안시장을 일궈온 1세대로, 입사 초기 500억원대였던 안랩의 매출을 1300억원대로 불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회사 불확실성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이튿날에는 2011년부터 안랩에 몸담아 온 권치중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1.49% 되돌렸다.
모바일 게임업계 강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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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의 합병으로 지난 4일 창업주인 박지영 대표이사가 경영에서 손을 떼자 전날 4%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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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난달 14일 오너일가인 담철곤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경영책임 회피 논란이 일며 주가가 전날까지 약 11% 떨어졌다. 반면 같은 날 부사장이 사장으로 내부승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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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후 10%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허문욱 센터장은 "시장에서는 회사를 이끌어오던 대표이사가 바뀌어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하지만 이는 과도한 반응"이라며 "삼성물산처럼 큰 회사는 시스템화돼 있어 한 사람에 의해 좌우되기 어렵기 때문에 대표이사에 대한 평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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