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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시’ 최다니엘 “공개연애, 할 수 있지만 조심스러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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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시’ 최다니엘 “공개연애, 할 수 있지만 조심스러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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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최다니엘은 솔직하다. 엉뚱하고, 단순하면서도 생각이 깊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그는 여러 작품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을 거듭하며 성장해왔다. 지난 2005년 KBS 드라마 ‘황금사과’를 통해 데뷔한 그는 송혜교 현빈 주연의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조감독 양수경으로 등장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본격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지난 2009년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서다. 이후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 연애 숙맥인 남자로 등장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고, ‘공모자들’에서는 악역으로 깜짝 변신에 나섰다. 드라마 ‘학교 2013’,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고,최근에는 영화 ‘열한시’로 극장가 점령에 나섰다. 현재 ‘열한시’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인터뷰를 위해 아시아경제와 만난 최다니엘은 처음 글로써 시나리오를 봤을 때 영화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막상 영상으로 나오니 쉽게 이해가 되더라면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캐릭터의 성격적인 부분과 개연성 면에서 설명이 다소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고. 그렇지만 속도감 있는 편집을 통해 스릴러 장르가 잘 부각된 것 같아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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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다니엘은 관객이 1100만 명을 돌파할 시 김옥빈과 사귀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는 사실 ‘열한시’에서 함께 연기한 정재영 때문이었다. 정재영은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최다니엘과 김옥빈을 사귀게 하겠다”고 선언한 것.

사실 영화를 촬영하는 중에는 서로 호감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김옥빈이 공개 열애를 하던 때라 서로 어느 정도 경계를 두고 연기를 했다고. 최다니엘은 “(김옥빈과 사이에) 넘지 못할 선이 있었는데,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민망했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개 연애에 반감을 가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워낙 그런 부분에 대해 거리낌이 없는 성격이며, 억지로 숨기는 것을 잘 못한다. 하지만 남자보다 여자가 좀 더 공개 연애에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상대를 생각하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단다. 최다니엘은 한 인터뷰에서 이상형으로 ‘골반 미인’을 꼽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하하. 제가 딱히 이상형이 없어요. 예전에는 보이시한 여자가 좋다고 말했었는데, 치마보다 바지를 입는 여자가 좋거든요. 너무 터무니없는 것을 둘러댈 수는 없으니까 비슷한 맥락에서 골반 미인이라고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전 건강한 사람이 좋다는 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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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시’에서 그는 한 눈에 반한 영은(김옥빈 분)을 향해 돌진한다. 과감하게 고백하고, 실연의 아픔을 겪는 그녀를 공략해 마음을 사로잡는다. 실제로도 이러한 ‘돌격’ 스타일일까?

“그런 스타일에 가까운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용기를 좀 못 내는 부분도 있어요. 처음엔 나만 생각했다가 이제는 상대를 생각하다보니 용기가 없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좋으면 당당하게 고백을 합니다. 만나고 싶다고요.”

앞서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에서는 변변찮은 집안 사정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치이며 대학을 졸업한 차기대로 분해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가수 보아가 여주인공으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두 사람은 많이 친해졌다.

“순대국밥을 먹는 장면에서 보아가 실제로 순대국밥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맛있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같이 순대국밥을 먹으러 가기로 약속했어요. 그런데 촬영이 끝나고 아직도 보질 못했네요. 생각난 김에 보아한테 순대국밥 언제 먹을지 물어봐야겠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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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 주는 최다니엘. 털털한 성격 때문에 함께 작업한 배우와 감독들도 칭찬 일색이다.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도 그를 매우 신뢰하고, ‘시라노; 연애 조작단’의 김현석 감독도 ‘열한시’에서 다시 한 번 그를 캐스팅하며 재회했다. ‘열한시’의 촬영 현장 역시 즐거웠다.

“정재영 선배가 술 먹고 집에 안 보내고 그래서 힘들었어요. 하하. 김현석 감독님 작품을 작업하면 재미와 흥을 많이 느끼게 돼요. 그러다보니까 저희끼리 ‘너무 놀기만 한 거 아냐?’ 하면서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행복하고 재밌는 현장이었어요.”

‘열한시’는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다. 실제로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그는 언제 어디로 가고 싶을까?

“성경 속 인물의 시대로 가보고 싶어요. 요즘은 근본적인 것을 생각 못하게 빠르게 변해 가잖아요.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원숭이에서 사람이 됐다는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어요. 하지만 전 직접 그 시대로 찾아가 사실을 알고 싶거든요. 제가 원래 파헤치고 탐구하는 걸 좋아해요. 정말 타임머신이 있다면 좋겠네요.”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사진=송재원 기자 su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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