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태양과의 짧은 만남 후 사라졌다고 추측됐던 아이손 혜성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아이손 혜성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아이손 혜성…최적 관측 시기는?
AD
원본보기 아이콘

NASA가 아이손 혜성이 소멸된 것으로 추측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했던 것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근일점)을 지난 직후 아이손 혜성을 관측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NASA는 "아이손 혜성이 근일점을 통과한 후 더 이상 생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SDO위성으로 아이손 혜성이 근일점을 통과한 이후를 관측하려고 했지만 전혀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SDO위성으로 관측했을 때 아이손 혜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던 위치에 아이손이 없었다며 혜성이 소멸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NASA의 SDO위성에서 포착한 영상. 흰색 더하기 기호가 아이손 혜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던 위치다. 하지만 아이손 혜성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소멸'된 것으로 추측했다.

▲NASA의 SDO위성에서 포착한 영상. 흰색 더하기 기호가 아이손 혜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던 위치다. 하지만 아이손 혜성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소멸'된 것으로 추측했다.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나 하루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NASA는 아이손 혜성이 완전히 소멸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NASA는 "많은 과학자들이 아이손 혜성이 완전히 붕괴했다고 믿었지만 유럽우주국(ESA)과 NASA의 SDO위성에서 아이손 혜성으로 보이는 물체가 나타났다"며 "다만, 그것이 단지 혜성의 파편인지 아니면 혜성의 핵이 남아 있는 상태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NASA는 조심스레 "적어도 핵의 손상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이손 혜성을 다시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는 것일까?


일반적인 혜성의 '분열' 시나리오에 따르면 혜성이 태양의 2800도의 고온을 견뎌내더라도 이후 태양에 의한 조석력과 태양풍을 이기지 못한다면 산산이 부서질 수도 있다. 근일점을 지난 후 폭발해 가루처럼 부서지고 난 뒤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손이 이와 같은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2014년 초까지는 대형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된다.

AD

또 다른 시나리오는 아이손이 태양의 고열과 중력을 이겨낸 뒤 극히 일부만 분열되는 경우다. 이 시나리오를 따르면 혜성 핵은 살아남고, 여러 달에 걸쳐 맨눈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천문연구소는 "당초 1일 일출 직전 동쪽에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관측은 불가능했다"며 "아이손 혜성이 태양으로부터 좀 더 멀어진 후의 관측 자료가 확보되어야 혜성의 상태가 관측이 가능한 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