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코스피 1900~2300P…선진국·신흥국 디커플링 해소될 것"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내년 선진국과 신흥국 주가의 디커플링이 해소되면서 새로운 균형이 찾아올 것입니다."
이상원 현대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2014 현대 에이블포럼'에서 "내년 코스피 밴드는 1900~2300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3년 동안 글로벌 증시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 디커플링이 지속돼왔다"며 "이는 글로벌 소비와 생산이 분리되면서 선진국 경기회복세가 신흥국의 생산 및 투자경기로 전이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진국 가계의 소비환경이 일자리 증가와 가계 임금소득 증가 등으로 좋아졌고 서브프라임 이후 주택경기 회복세 속 실물자산 상승효과가 나타난데다 미국 가계 부채 조정 마무리로 추가 금융부담이 소멸됐기 때문에 선진국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덕분에 신흥국 증시도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선진국 경기 회복이 소비 수요 개선에서 민간 설비투자 개선으로 확대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선진국의 자본재 수요 증가 덕분에 글로벌 교역이 개선되면서 신흥국의 생산 및 투자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 역시 지난해보다 이익이 5~1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지난 3년 간 선진국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이익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했던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업종이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내년 코스피 기업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현재 10.9%에서 11.5%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코스피 적정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0~1.15배 범위 내에 놓일 것이고 이를 감안할 때 적정 코스피 지수대는 1900~2300포인트다"고 설명했다. 현 지수대인 코스피 2005포인트는 12개월 선행 PBR 밸류에이션으로 1.04배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유동성 확대 기조가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은 통화공급량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지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미국 경기 회복세로 실질 통화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고 채권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의 상대 매력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짚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확대되고 선진국 자금 쏠림현상이 완화돼 투자지역별 자금 재분배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올해 글로벌 자금은 위험자산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했고 특히 주식시장 중에서도 선진증시로 자금이 쏠리고 신흥국은 소외됐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선진국 경기 회복세로 신흥국도 좋아지면서 점차 자금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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