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법고창신 '전통 공예'...해외 초청 '바람'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드라마와 케이팝(K-Pop) 등 대중문화에 이어 한국 공예의 한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문화재위원회의 초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에서 한국공예전 ‘Hidden Match’가 열린다.
이에 앞서 대만에서도 대만 문화부의 초청으로 대만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에서 지난 4월 열린 ‘밀라노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의 후속 전시가 개최된다.
두 전시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만의 요청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공예의 국제적인 인지도 상승을 통해 향후 한국공예의 해외 진출과 국제적인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사우디 관광·문화재위원회와 함께 오는 24일부터 한달 동안 한국공예의 전통과 현재를 선보이는 ‘Hidden Match_An Exhibition of Korean Craft’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지난 5월 문체부와 사우디 관광·문화재위원회가 체결한 '관광·공예분야 실행계획서'에 따라 진행되는 첫 번째 협력 사업이다.
전시 주제는 ‘Hidden Match’로 은병수 은카운슬 대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이번 전세이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비롯, 실험적인 시도로 국제적 상품 가치를 인정받는 도자?옻칠?금속?나전?규방을 아우르는 34팀, 106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와 함께 도자, 나전, 보자기 등의 작품으로 참여한 작가들의 시연과 한국공예에 대한 워크숍도 각각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대만에서는 오는 21∼ 24일까지 4일간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공예전을 '대만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2013 Taiwan International Cultural and Creative Industry Expo)'에 다시 한 번 선보인다.
대만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는 대만 문화부가 주최하며 매년 8만여 명이 관람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공예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 창의 산업박람회이다.
대만 한국공예전 소요비용의 대부분은 대만 측이 부담한다.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을 기획한 손혜원 예술감독(크로스포인트 대표)은 대만 주최 측의 요청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예산업의 혁신을 위한 사업적 기회’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에 강연자로 나선다.
한편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프랑스 메종&오브제, 미국 SOFA 등 국제적인 공예 및 디자인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영국 공예청과 새로이 협력을 진행하고 영국의 공예페어 콜렉트(Collect)에 처음으로 참가, 정해조 작가의 옻칠 작품이 V&A박물관과 대영박물관에 소장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4월에 열리는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전시에는 한국-이태리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규모를 더욱 늘려 참가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5년에는 프랑스 장식박물관에서의 한국공예전 개최도 예정돼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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