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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중 '6자회담' 놓고 얽히고 설킨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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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외교·안보분야 실무사령탑인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가운데)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첫 한·중 고위급 외교·안보 전략대화를 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외교·안보분야 실무사령탑인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가운데)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첫 한·중 고위급 외교·안보 전략대화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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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핵 6자회담 재개에 힘이 실릴 수 있을까. 이번 주 6자회담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의 방한이 이어지면서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교전문가들은 6자회담 재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우선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8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첫 한·중 고위급 외교·안보 전략대화를 갖는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한·중 고위급 외교·안보 전략대화(가칭)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대화는 지난 6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대화채널을 구축, 양국간 전략대화를 포괄적으로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열리는 것이다. 김 실장과 양 위원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각각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최고 참모라는 점에서 이번 전략대화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중국이 최근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강한 의지를 보여왔고, 9월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방미에 이어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월 말 미국, 11월 초 북한을 연이어 방문하며 6자회담 재개에 자신감을 보여 올해 안 6자회담 타진이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의 입장은 아직 냉랭하다. 우선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중단, 영변 핵시설의 가동 중단 같은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북한이 기존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6자회담이 이뤄지기에는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 입장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의 입장도 차갑다.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도 이날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로버트 킹의 이번 방한은 북한에 1년 넘게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석방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킹 특사가 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북한을 찾아 케네스 배를 데리고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케네스 배 석방은 정치와 무관한 인도주의적 사안이지만 그의 억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6자회담이 열리는 것은 상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어 중국을 방문해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여기서도 논의가 진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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