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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박은선 "더 이상 안 무너진다" 격정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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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박은선 "더 이상 안 무너진다" 격정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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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때 아닌 성(性)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여자축구 선수 박은선(서울시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가정의 딸로 때어나 28살이 됐는데 절 모르는 분들도 아니고 웃으면서 인사해 주시고 걱정해 주셨던 분들이 이렇게 저를 죽이려고 드는 것이 제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실업팀에 왔을 때와 비슷한 상황 같아서 마음이 더 아프네요"라고 남겼다.
앞서 서울시청을 제외한 한국여자축구연맹(WK) 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들은 최근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제기하며 "내년 WK리그에서 뛸 수 없게 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이미 연맹 측에 전달됐고, 일부 구단은 결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리그 보이콧도 불사하겠단 방침이다.

문제를 제기한 주된 이유는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180㎝, 74㎏의 박은선이 동료들에 비해 신체 조건이 월등해 경기 도중 적지 않은 위협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박은선은 이전에도 보이시한 외모, 낮은 목소리 등으로 공공연히 성별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꾸준히 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를 두고 뒤늦게 논란을 벌이는데 대해 구단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은선은 "성별검사 한 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때 올림픽 때도 받아서 다 출전했는데 그 때도 어린 아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네요"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예전 같으면 욕하고 안 하면 돼 이랬겠지만 어떻게 만든 제 자신인데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건데 더 이상 포기 안하렵니다. 니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니들은 자식 없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이 소식 들은 우리 엄마랑 우리 언니 오빠는 어떨 것 같니? 피눈물 흘릴 거다. 내가 더 노력해서 니들 기분 더럽게 해줄 테니 지켜봐라. 안 무너진다"며 울분을 표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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