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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올인' 뜻 굳힌 삼성에버랜드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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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관리 사업 에스원에 양도, 식음 사업은 물적 분할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인수 이후 전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것은 패션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와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 재고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삼성에버랜드가 이사회를 열고 에스원에 넘기기로 한 건물관리 사업 부문의 양도 가격은 4800억원이다.
삼성에버랜드 고위 관계자는 "패션사업 인수를 계기로 디자인,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연관성이 낮은 사업의 매각과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물관리 사업을 양도하며 확보한 자금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부문 인수 뒤 리조트&골프 사업의 노하우와 결합해 골프, 레저, 아웃도어 패션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보안 사업과 관련이 깊은 건물관리 사업을 양도하고 패션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와 별도로 급식 및 식자재 사업을 담당하던 FC 사업부는 '삼성웰스토리(가칭)'로 100% 물적 분할해 식음 전문기업을 만들었다.

'삼성웰스토리(가칭)'로 물적 분할되는 FC 사업부 역시 자회사 분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식음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FC 사업부는 연 매출 1조원이 넘는다. 삼성에버랜드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비중 높은 사업이다. 하지만 내수 시장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자회사로 분할될 경우 경영상 독립적인 의사 결정구조를 갖게 된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를 통해 삼성웰스토리를 세계적인 식음 사업 업체로 키우겠다는 의도다. 삼성에버랜드는 수년전부터 FC 사업부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해 왔다.

에스원은 삼성에버랜드로부터 넘겨받은 건물관리 사업을 그동안 갖고 있는 보안 사업과 결합할 경우 보안부터 건물의 유지관리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토털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이번 사업구조조정에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은 없다. 하지만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맡을 예정인 패션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삼성그룹 3세 후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가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은 없었지만 이번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삼성에버랜드가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는 사업은 이서현 부사장이 맡을 패션사업임을 알 수 있다"면서 "최근 일련의 삼성그룹 사업구조조정은 3세 승계를 위해 혼재된 사업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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