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 때 같은 일 벌어지면 어찌할 건지 물어
사건은 지난 21~22일(현지시간) 인턴을 뽑는 면접에서 벌어졌다. 대사관은 인턴에게 다음 달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때 프레스센터 운영과 기자단 지원 업무를 맡길 계획이었다. 면접은 대사관 직원 2명이 지원자 3~4명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질문을 받은 지원자들은 '성추행을 당하면 신고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답변할 경우 불이익을 당하는 분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직원은 '지원자의 순발력을 보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5월 박 대통령 방미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려 했으나 윤창중 사건의 여파로 무위에 그친 바 있다. 당시 외교부는 대통령 방미 관련 내·외신 브리핑 날짜도 보름 정도 연기했다.
브리핑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은 윤창중 사건이 (박 대통령의)방미 성과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는 시각들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행정부 당국자들, 의회 상하 양원 의원들,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의 경우는 이번 방미가 과거에 보기 드문 아주 대성공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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