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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이탈' NHN엔터·'실적 부진'컴투스…겜꾼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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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부진한 실적에 기인한 우울한 분위기가 게임사 대표들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해외자금 이탈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분위기 반전마저 여의치 않은 형국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은상 NHN 대표는 해외자금 이탈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NHN엔터는 재상장 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투자사인 밸리기포드 오버시즈 리미티드는 최근 473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밸리기포드의 NHN엔터에 대한 지분율은 5.24%(79만5244주)에서 2.38%(36만674주)로 줄었다. 51.72%(2449만2198주) 수준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24.89%로 떨어졌다. KB자산운용도 최근 주식 19만 6333주(1.29%)를 장내 매도했다. 지난 8월 말 분할 재상장 직후부터 2100억원 이상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외인 투자 자금 이탈은 상장 전 부터 예견돼왔다. 이 대표가 유럽과 미국 출장길에서 30개가 넘는 미팅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쳤던 이유도 이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2주간 유럽과 미국시장을 돌며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NAVER에서 독립하는 것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NHN엔터의 잠재적 기회를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현재까지도 투자자들과 만나는데 일정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게임빌에 지분을 매각한 박지영 컴투스 대표도 시름이 깊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두고 업계와 증권가에서 시선이 곱지 않아서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피처폰 시대부터 시작한 순수 모바일 게임사로, 이 분야 1, 2위를 다퉜던 경쟁사인 만큼 이번 게임빌의 컴투스 지분 인수를 통해 '옥석가리기'가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양사의 핵심 역량이 중첩되며, 시장점유율이 10% 수준에 그친다는 점 때문에 한동안 주가 흐름도 좋지 못했다.

박 대표는 최근 지인들에 최근 상황에 대한 불편함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 관계자는 "박 대표가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한 외부 시각이 회의적인 점을 언급한 바 있다"며 "양사가 함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손 잡은 것인데 이런 점이 부각되지 않아 안타까워하신다"고 말했다. 연일 쏟아내는 기사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평소 관련 기사를 꼼꼼히 챙겨보기로 정평이 난 박 대표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뉴스클리핑을 직접 챙기고 있다. 컴투스는 5주간의 실사 후 내달 초 게임빌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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