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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서 나타나는 온도차…서울은 '멈칫' vs 지방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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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난 주말 개관한 견본주택에 주말 3일간 9만명이 몰렸다. 가을 분양시장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내 집 마련을 위해 견본주택 나들이에 나선 청약자들이 많았지만 집객 수로 따져봤을 때는 지역별로 온도차가 나타났다.

지난 26일 오피스텔을 제외한 총 5곳의 아파트 견본주택이 26일 일제히 개관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KCC 스위첸' 한 곳, 그 외 지역은 ▲충남 아산시 '아산 반도 유보라' ▲창원 양덕동 '양덕 코오롱 하늘채' ▲대전 죽동지구 '죽동 예미지' ▲충남 내포신도시 '중흥S클래스 리버티' 등 총 5곳이다.
광희리츠가 시행하고 KCC건설이 시공한 '왕십리 KCC 스위첸' 견본주택에는 3일간 1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한동안 침체됐던 수도권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1만명이 적은 기록은 아니다. 그럼에도 알짜 분양물량이 집중됐던 가을 청약시장에서 크게 돋보이는 수치는 아니다.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덕수궁 롯데캐슬'의 경우 3일간 2만4000여명, '송파 와이즈 더샵'에는 2만8000여명이 몰렸다.
금성백조주택이 공급하는 '죽동 예미지' 견본주택에 지난 25일 개관 이후 주말 3일 동안 3만2500여명이 다녀갔다. 사진은 죽동 예미지 견본주택 내부 모습이다.

금성백조주택이 공급하는 '죽동 예미지' 견본주택에 지난 25일 개관 이후 주말 3일 동안 3만2500여명이 다녀갔다. 사진은 죽동 예미지 견본주택 내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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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대전, 창원 등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견본주택 한 곳에 2만~3만명이 몰려 분양시장 온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금성백조주택이 대전 죽동지구에 공급한 '죽동 예미지'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3만2500여명이 몰렸다. 코오롱글로벌이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분양하는 '양덕 코오롱 하늘채' 견본주택에 주말 동안 2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충남 아산에 반도건설이 공급하는 '아산 반도유보라'는 1만6500여명, 내포신도시 중흥S클래스 리버티에는 1만여명이 몰렸다.

집객 수에 차이가 나는 것이 그간 수도권과 지방 청약시장의 온도차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서울은 아직 미분양이 많고 일부 청약물량을 제외하고는 흥행성적이 썩 좋지 않았는데 1만명이 몰렸다는 것은 흥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에 서울에서 알짜 분양물량이 많았던 터라 기존에 비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집객 수보다는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방 분양시장이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청약시장 분위기가 좋았지만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 팀장은 "지방시장은 활황기에 접어든 지 2~3년이 됐고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그간 공급이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분양하는 ‘양덕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동안 2만5000여명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

코오롱글로벌이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분양하는 ‘양덕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동안 2만5000여명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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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1년 말 최고점을 찍었던 지방 분양시장이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된 상황에서 주택매매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고 대신 창원이나 부산은 집값이 다소 올랐다가 수그러든 후 최근 다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전, 창원, 부산 등은 2011년 말 피크였다가 상승률이 거의 바닥에 가깝게 내려왔는데 최근 다시 이런 지역들이 바닥 다져진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보기 위한 수요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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