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그리스 정부와 대외채권단인 '트로이카'가 '3차 구제금융'과 관련한 추가 긴축재정 조치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긴축을 부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국영 뉴스통신사인 ANA-MPA는 26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폐막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내년에 추가 긴축정책이 없어도 재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는 그리스가 공공부채를 계획대로 줄이기 위해 추가로 임금과 연금 지급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그리스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내년 예산절약이 필요한 규모는 5억 유로(약 7400억원)에 그친다"며 트로이카가 내년 재정 갭을 20억 유로로 추정한 것을 반박했다.

재정 갭은 공공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금액으로 기초재정수지(primary balance)의 목표치와 추정치의 차이로 계산하며 예산절약(budget savings)으로 충당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내년 재정 갭 5억 유로는 공공부문의 임금 체계를 통합하는 등의 조치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도 올해 기초재정수지가 3억4400만 유로의 흑자로 트로이카와 합의한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추가로 예산 삭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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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는 지난달 29일 추가 구제금융 여부를 결정하고자 그리스의 긴축조치 이행을 실사하다 구제금융 협상을 일시 유보했으며 다음 달 4일 재개해 그리스의 내년 예산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초안에서 내년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28억 유로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스 정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 조기총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가 긴축은 없다고 역설하지만 구제금융 자금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어 3차 구제 금융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긴축 조치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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