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무부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소위 '트로이카'와 협상에서 내년에 예상되는 구제금융 부족분인 44억유로(약 6조4000억원)규모의 국채교환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정부는 파업이 끊이지 않고 연립정부 유지에도 위협을 받고 있어 추가 긴축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트로이카는 이런 국채교환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트로이카는 지난주에도 세수 부족을 우려해 그리스 정부가 난방유와 난방기기에 부과한 특별소비세의 세율 인하에 반대한 바 있다.
트로이카는 지난달 29일 추가 구제금융 여부를 결정하고자 그리스의 긴축조치 이행을 실사하다 그리스 정부에 기술적 문제를 보완할 시간을 주고자 구제금융 협상을 일시 유보했으며 이달 말 재개할 예정이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구제금융 2400억유로를 지원받았으나 내년 상반기에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나도 내년 44억유로, 2015년 65억유로 등 2년간 110억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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