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근로자 스트레스로 병들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금융업계의 해직 우려와 구조조정에 대한 압력이 근로자의 건강 악화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UNI(국제노동조합네트워크) 국제금융노조가 26개국에서 조사한 결과 유럽노조 지부의 80% 이상이 실업과 업무 과다에 따른 질병을 호소했다. 절반 가량은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 불안감이 늘면서 개인 삶이 강타를 당했다고 답변했다.
글로벌금융노조는 전 세계 금융산별노조 900개가 연합한 국제노조로 금융분야 근로자 300만명이 가입돼 있다.
프랑스의 은행그룹 나티시스(Natixis)가 이날 700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것을 포함해 지난 2년간 수천명이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와 RBS, 스위스은행 UBS, 네델란드 보험사 ING를 떠났다.
일부 언론은 전세계 금융분야에서 총 16만명이 해고된 것으로 추산했다. UNI는 해고자수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봤다. 2011년 이후 적어도 19만2667명이 금융분야에서 직업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UNI 국제노조에 따르면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해고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유럽내 7개 국가에선 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전세계적으로 창구와 배후 업무 직종이 가장 많이 해고됐다”면서 “IT 업무가 뒤를 이었지만, 창구와 배후 업무 해고율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밝혔다. 또 덴마크와 핀란드, 그리스, 스페인, 영국, 페네수엘라와가나 등에선 자격이 높은 직종의 해고도 늘었다.
금융권 근로자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제 상황이 어려운 대상자의 외면에도 지속적으로 금융상품을 팔라는 압력을 받았다. 성과급제 도입이 이같은 압력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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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적지만 저렴한 젊은 인력을 데려오기 위해 고령의 근로자를 해고했고, 여성 근로자는 여전히 승진이나 급여 제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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