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의 이라크 사업 집념
49억달러 캤다, 中企상생 깃발 단 장석효號 에너지맨들
4개 유·가스전 개발 사업 진행
국내 기업과 대규모 동반 진출
현지인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라크하면 '풍부한 자원'과 '정세 불안'을 떠올리게 된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close 증권정보 036460 KOSPI 현재가 37,85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26% 거래량 598,627 전일가 37,7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가스공사, 긴호흡의 접근 필요" [클릭 e종목]"한국가스공사, 쉽지 않을 배당 확대" [특징주]상법 개정에 요금 오를까…한전·가스공사 강세 (사장 장석효)가 일찍이 이라크 시장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가스공사는 세계 '자원의 보고' 중 한 곳인 이라크에서 가스공사 최초의 자원 개발 운영 사업인 아카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4개 유ㆍ가스전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원 확보는 물론 우리나라 민간 기업의 동반 진출까지 함께 이끌어내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자원의 보고' 이라크에 진출하다
이라크는 중동의 나라가 대부분 그렇듯, 세계 최대 자원 부국 중 하나다. 지난해 영국 석유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의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은 3조6000억㎥로 세계 12위, 석유는 1500억bbl로 세계 5위다. 자원의 생산과 개발 사업의 참여 기회가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서부 사하라 등 미탐사 지역까지 탐사할 경우 천연가스, 석유매장량은 현재 파악된 수준의 3배 이상(미국 에너지청)으로 추정된다.
가스공사는 현재 주바이르, 바드라, 만수리야, 아카스 지역의 4개 유ㆍ가스전을 통해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바이르 유전은 국내 자원 개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전 개발 및 생산 사업으로 25년 동안 총 65억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전망이다.
내년 중으로 첫 상업생산을 할 바드라 유전까지 추가하면 원유 생산량은 총 73억배럴에 이르게 된다. 2011년 7월부터 현재까지 공사가 주바이르 유전을 통해 인수한 원유는 750만배럴이다. 천연가스가 생산될 만수리야와 아카스 가스전의 경우 20년간 총 3.78Tcf의 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소비량의 2.5년분에 해당한다.
자원 개발과 연계한 기술 수출도 활발하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키르쿠크-베이지 파이프라인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천연가스 중하류 부문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이는 국제입찰을 통해 수주한 가스공사 최초의 설계ㆍ구매ㆍ시공(EPC) 사업으로 가스공사의 가스 플랜트 건설 및 운영 노하우가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라크 북부 이라크 키르쿠크에서 베이지에 이르는 110km의 배관을 2열 병행 시공하는 이 공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민간 기업과 진행한다. 기술 수출로 인해 가스공사의 기술력 제고, 수익 창출은 물론 후속 대규모 공사에서도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자원 개발로 얻은 '49억弗 동반성장 프로젝트'
아카스 프로젝트는 가스공사 최초의 자원 개발 운영 사업으로, 안정적 자원 확보는 물론 민간 기업과 대규모 동반 진출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 실제로 가스공사의 4개 유ㆍ가스전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올린 수주고는 총 49억달러, 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EPC 업체와 국내 중소기업 간 연쇄 상생효과를 낳아 삼성엔지니어링은 바드라 EPC 수행을 위해 압력용기, 드럼류, 열교환기, 필터, 밸브 등 국내 20여개 기자재 제조사와 약 1억달러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STX중공업도 주바이르 EPC 공사와 관련해 국내 40여개 중소기업과 약 2000만달러 기자재 계약을 맺었다.
가스공사의 동반성장, 상생의 의지는 글로벌 사회공헌으로 이어진다. 이라크는 오랜 전쟁에 전문 의료 인력 및 진료 시설,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가스공사는 아카스 가스전이 위치한 이라크 안바르주에서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 2명을 초청해 지난해 11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게 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심장병 어린이 수술과 의약품 지원 및 국내 의료단체와 연계한 의료 환경 개선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사회공헌을 실천할 계획이다.
최우선 과제는 '안전 확보'
국내 보안업체와 협력도
보안검색 강화, 군부대 24시간 대기 등
중장기적으로 국내社와 동반 진출
◆이라크 자원 개발의 과제는 '시큐리티' 확보
이라크는 세계 최대 자원 부국 중 하나지만 중앙정부 내 정파 간 대립과 수니파 반발 등으로 정국 불안이 심각하다. 자원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시큐리티(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이유다.
가스공사는 아카스 가스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공사와 협력 업체의 안전을 위해 이라크 국방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아카스 사업 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하는 등 시큐리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카스 가스전이 시리아 국경 사막 지역임을 감안해 원거리 감시 레이더와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인근 군부대와의 24시간 통신을 구축했다. 군ㆍ경 지휘관급 연락관이 캠프에 상주하면서 군 비상타격대 운용 등 비상시 신속 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현장 방호설비 및 비상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 캠프를 출입하는 인원과 차량에 대해 엑스레이와 금속탐지기ㆍ폭발물 탐지견을 이용, 위해 요소의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또한 3중 중첩 방어 체계를 구축해 경찰은 가스전 외곽 검문소에서 비인가 인원과 차량을 통제하고 아카스 가스전에는 전담부대(28여단)를 배치, 검문소 및 차량을 순찰하고 무장헬기 정찰로 아카스 전체 안전을 담당한다. 캠프 내에는 전문 경호 업체가 캠프 출입통제 및 제반 방호 시설물ㆍ장비를 경호한다.
현재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내 글로벌 회사에게 이라크 내무부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시큐리티 업체와 계약을 맺도록 지시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은 물론 라이선스 미보유 업체와 계약 체결에 따른 어떠한 시큐리티 비용도 보전하지 않는다. 아카스 가스전 경호도 이 조건에 맞는 유사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업체가 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보안 업체와의 동반 진출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가스공사는 국내 기업의 경험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안정성이 보장되는 범위에서 바그다드 시내 경호 서비스를 맡기는 등 현재 수행이 가능한 일부 경호 역무에 대해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역무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라크 시큐리티 상황 및 국제입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설명회를 열어 이라크 내 시큐리티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민간 기업과 공유하는 등 국내 보안 업체의 이라크 진출을 지원하고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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