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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수일내 공식 연정협상 파트너 선택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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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 기독민주당(기민당)이 차기 연정 파트너 대상인 사회민주당(사민당), 녹색당과 연쇄 회동하면서 이번 주 후반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연정 구성 협상을 진행할 공식 파트너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와 기민당 지도부는 14일(현지시간) 사민당과 연정 구성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가졌다. 기민당과 사민당의 2차 회동은 8시간이나 진행돼 15일 자정께 끝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2일 총선 후 가장 긴 시간의 협상이 진행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양측은 이번 주 후반께 3차 회동을 갖기로 했다.
헤르만 그로헤 기민당 사무총장은 "사민당과의 3차 회동은 목요일(17일)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녹색당과의 회동 결과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현지시간 15일 오후 5시부터는 녹색당 지도부와 만날 예정이다.

영국 BBC는 메르켈 총리가 수일 내에 공식적인 연정 협상을 진행할 정당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는 24~2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총선 후 새로 선출된 하원이 첫 소집되는 22일 이전에 공식적으로 연정 협상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사민당은 기민당의 연정 협상 공식 제안이 들어오면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미니 당대회를 오는 20일 가질 예정이다. 또 다른 연정 파트너 후보인 녹색당도 18~20일 당 대회를 열 계획이다. 여러 일정을 감안하면 20일 이전에 메르켈이 연정 협상 파트너를 공식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사민당과 연정 구성에 있어 핵심 논쟁거리는 세금과 최저임금 인상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민당은 법적 시간당 최저 임금을 8.50유로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메르켈은 단체교섭에 따라 산업별 접근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또 사민당은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최상위 소득자에 대한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메르켈은 증세는 경제에 독이 될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메르켈은 14일 사민당과의 회동에서 유로본드와 세금 인상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사민당의 안드레아 날레스 사무총장은 일부 이슈에 대해 공통점을 인식할 수 있었지만 좀 더 논의해야 할 문제들도 남았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재생에너지 정책과 증세 없이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메르켈 총리의 구체적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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