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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 기증전 '아름다운 공유' 15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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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11월17일까지 기증특별전 '아름다운 공유'를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이후 첫 기증전으로 지난 2010년부터 2012년말까지 3년간 147명으로부터 기증받은 1만2000여점 자료 중 20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3부로 기획되며 1부 '대한민국 사람들'로 147명의 기증자가 전하는 각각의 사연과 대표 자료가 전시된다. 2부 '기증자료로 쓴 역사'에서는 고종의 칙명, 5·10 총선 관련자에게 수여된 감사장(1948년), 새마을운동 교본(1973년), 6·29 선언 기념보자기(1987년)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보여주는 40여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3부 '삶의 이야기'에서는 고희숙 등 6명의 기증자가 들려주는 삶과 기증 자료에 대한 이야기들이 동영상과 함께 전시된다. 김왕식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부터 현대까지 역사 흐름에 따라 기증자와 자료를 전시하게 됐다"며 "역사박물관 소장 자료는 30% 이상 국민 개인이 기증한 자료로 기증문화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당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유물 중심으로 전시해, 근현대사의 시대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기증자 중 황인덕씨(77)의 경우 1964년 철도청에 들어가 98년까지 34년간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중앙보급사무소 위촉장, 1960, 70년대 승차권류 표본 등을 기증했다. 또한 6·25전쟁 당시 열세살로 가장이 돼 동생 넷과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만들었던 구두닦이통도 기증해 당시의 막막한 생계를 이어가야했던 사람들의 애환도 엿볼 수 있다.
또한 평생 교직생활하다가 은퇴한 고희숙씨(70)의 경우 학창시절의 상장, 통지표, 정부나 직장에서 생성한 문서, 월급명세서 등 생애자료를 일괄 기증한 사례도 있다. 이외에도 생활물품이나 파독광부, 간호사 파견, 월남전 참전, 중동건설 파견 등으로 해외 현장에서 일하면서 주고받은 편지, 전사 통지서나 월남 파병 용사들의 귀국박스, 밥 굶는 학생들의 모습 등 우리가 평소가 볼 수 없었던 유물도 나와 있다.

이색 기증자 중에는 외국인도 있다. 19세기 말 우리나라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아서 노블 목사의 증손녀인 엔 매카스클은 6·25 전쟁 당시의 UN군 국기 조각을 기증하기도 했다. 국기 조각에는 미국 성조기, 유엔기, 영국 유니온 잭, 태극기가 등이 모두 같은 크리(11X7.5cm)와 재질의 천으로 제작, 4개 국기가 한장의 종이에 붙어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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