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 김태원선생 유족들, ’심산장학재단’ 만들어 대전지역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김정인(왼쪽) 심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3월 염홍철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대전시장)에게 3억원의 장학기금을 전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정인(왼쪽) 심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3월 염홍철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대전시장)에게 3억원의 장학기금을 전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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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투사가 죽은 뒤엔 고향인 대전의 인재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


심산 김태원 선생 이야기다. 대전시 동구 홍도동에서 태어 난 김 선생은 중국의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약했다.

1922년 동지들과 국내에 들어와 평안북도 삭주의 대관(大館)주재소와 창성(昌城)주재소를 습격, 일본경찰 4명을 죽였다.


그해 8월 국내에서 벽창의용단(碧昌義勇團)을 꾸리고 평안남북도에서 군자금 모금 및 친일파 제거작업을 벌였다. 1926년 국내에서 군자금 모금활동을 하다 일본경찰에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탈옥해 상하이로 달아났다. 8·15광복 뒤 귀국해 한국독립당 조직부장으로 일했다. 1963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이 주어졌다.

후손들은 선생의 독립장 추서에 따른 유족연금을 모아 심산장학재단(이사장 김정인)을 만들었다.


김정인 심산장학재단 이사장은 “유족연금을 처음 받았을 땐 감히 쓸 생각을 못했다. 이것은 아버지께서 살아오신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아버지라면 이 돈으로 어떻게 하셨을까 고민해봤는데 바로 장학사업이었다”고 말했다.


김태원 선생의 아들 김정인씨가 유족연금을 모아 2010년 3월 심산장학재단을 만든 뒤 2010년 16명(1000만원), 2011년엔 36명(2000만원)에게 장학금을 줬다.


내년부터는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에서 심산장학재단의 뜻을 이어받아 심산장학생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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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의 기금마련을 위해 지난 4월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에 3억원을 맡겼다. 이어 최근 장학기금 750만원을 더 맡겼다.


김 이사장은 “돈 때문에 학업을 멈추는 학생이 없길 바라며 대전의 인재가 나아가 대한민국 인재로 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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