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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때아닌 봄바람' BDI, 2년만에 2000포인트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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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해운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BDI(Baltic Dry Index, 벌크선 운임지수)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운임의 회복은 해운사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봄바람에도 옷깃을 여미고 있다. 긍정적 시그널에도 경기침체의 파고는 지속되고 있어, 해운보증기금 설립 등 정부의 해운업 정상화 방안이 조속한 시일내 추진돼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BDI는 지난 24일 20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섰다.

BDI가 20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지난 2011년10월7일(2000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당시 BDI는 10월 평균 207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월중 최고 2173포인트까지 올랐다.

올해는 더욱 분위기가 좋다. 24일 2021포인트를 기록한 뒤 하루 만에 2127포인트로 올라섰다. 4분기가 전통적으로 성수기라는 점에서 이같은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해운업계는 전망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석유, 석탄, 철광석 수요가 많아지면서 운임이 상승 중"이라며 "겨울철 자원 소비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말까지는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BDI의 상승은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를 회항해 운항되는 대형 케이프사이즈급 선박 운임이 상승하면서 이뤄졌다. 케이스사이즈 일평균 운임은 올초 4000달러대에서 시작해 현재 4만달러까지 10배 가량 올라간 상태다. BCI(Baltic Capesize Index)는 1월 평균 771포인트에서 이달 평균(25일) 1618포인트로 올라왔다. 이들 대형 선박은 주로 철광석 등 광물 자원을 운반하고 있다.

이같은 BDI 상승은 해운사의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다만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 우리나라 최대 벌크선사들은 이같은 시황 특수를 최대한 활용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운임의 회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경기침체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다소 고무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STX팬오션의 경우 법정관리로 사선만을 이용해 운송하고 있어 실적 확보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운임 회복세가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는데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이에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해운업 지원방안이 조속한 시일내 시행되야 한다고 해운업계는 입을 모은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해운보증기금 및 선박금융공사 설립,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 등이 실효성이 부족하거나 지연되고 있다"며 "선사들도 지속적인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조속한 지원책 시행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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