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열린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최 전 사장을 포함해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석좌교수,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등 3명으로 차기 이사장 후보를 압축해 주총에 상정했으며 이날 열린 주총에서 최종 후보로 최 전 사장이 확정됐다. 최 전 사장은 80.6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출됐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총 후보 선출 후 임명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거래소 이사장 공백이 길었던 점을 감안할 때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이달 중으로 임명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거래소 이사장 공모 이후 줄곧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서 활약한데다 관계와 업계를 두루 거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 덕이다.
내정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최 전 사장이 최종적으로 차기 이사장에 선출됨에 따라 거래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노조는 이미 지난 24일부터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를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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