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소식도 있다. 다섯 달 동안 멈췄던 개성공단이 어제 가동을 시작했다. 우리 기업체 관계자 못지않게 북한 근로자의 열의가 높았다고 한다. 오는 25∼30일 금강산에선 상봉이 중단된 지 3년 만에 남북 이산가족들이 만난다. 남과 북 모두에게 좋은 추석 선물이다.
삶의 변화에 따라 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연휴 전날부터 자식들이 고향의 부모를 뵈러 가는 귀성 행렬로 고속도로가 붐비는 한편 부모가 객지에 있는 자식을 찾아가는 역귀성이 늘었다. 벌초와 성묘를 미리 하고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신세대도 많다. 그런가 하면 홀로 쓸쓸이 명절을 보내는 노인이나 독신이 적지 않다.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 핵가족화, 고령화 등 우리 사회 풍속도와 인구구조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명절에 대한 생각과 보내는 방식이 바뀌어도 변함없는 것은 가족애와 이웃사랑이다.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결혼을 하지 않은 젊은이의 어깨를 도닥여주자. 주변을 살펴보면 명절에 더 외로운 이들이 적지 않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결혼이주 여성, 외국인 근로자, 새터민 등은 모두 우리가 사랑을 나눠야 할 이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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