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은 추석날 어디로?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추석이 생소하지만 특별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에요. 서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서울은 일상적인 공간이에요. 모처럼 미국에 있는 가족들을 초청해 가족과 함께 한국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습니다" (L사 한국지사, 로버트 파커, 45세)
"한국에서 생활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낯선 한국의 문화가 많아요. 추석연휴에 가족들과 한국 전통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요. 요즘 한식에 맛에 빠져있는 중이라 추석 전통음식도 꼭 먹어보고 송편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특급호텔 근무, 조셉 란트만, 42세)
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모처럼 찾아온 긴 연휴를 활용해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이 많아 '비행기 표 구하기가 추석 귀성표 구하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추석을 맞는 주한 외국인들의 다르다. 연휴를 활용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즐기려는 주한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에 따르면 실제로 이번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주한 외국인들이 가족 친지들 및 지인들과 함께 하는 초청투어에 대한 문의와 신청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평소 바쁜 일정으로 체험하지 못했던 한국의 전통문화, 한류, 관광 등을 가족들과 함께 체험하기 위해 초청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고향이나 해외로 나간 후 한적한 서울에서 외국인들도 편안하게 재미있게 추석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1. 특별한 서울야경을 꿈꾼다면? 'N서울타워 달맞이'
N서울타워는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시원한 서울 야경, 사랑의 자물쇠가 매달린 펜스 등 N서울타워를 상징하는 것이 많지만, 추석 연휴 N서울타워가 특별한 이유는 '달맞이' 때문이다.
'달맞이'는 추석 달을 보면 기복(祈福)하는 한국의 전통 풍습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N서울타워는 달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추석을 맞아 황금연휴 기간 동안 N서울타워 곳곳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등 체험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N서울타워에서 내려오면 남산골한옥마을로 이어진다. 팔대가에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구조가 각각 다른 한옥 5채가 이전되거나 복원되어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추석 한마당을 준비했다. 강강술래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추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2. 전통 즐기고 송편까지 맛보는 '한국 민속촌'
평소에 둘러볼 수 없었던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용인의 한국 민속촌도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둘러보기 좋은 관광지다.
한국 최대 규모의 야외 민속 박물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 민속촌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고 싶다면 꼭 들려야 하는 관광 명소다.
북쪽 함경도에서 남쪽 제주도까지 모든 지역의 옛 생활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곳으로 평소 살필 수 없던 한국의 전통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평소에도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송편나눔행사가 계획되어 있어 주한 외국인 및 관광객들이 대표 추석 음식 '송편' 을 맛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퓨전 국악퍼포먼스, 태권도 시범공연 등의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어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즐겁게 체험 가능하다.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는 "추석을 맞아 평소 한국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주한 외국인 및 그들의 가족들이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매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방한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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