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장재구 전 한국일보 회장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사정을 고려해 제3자 관리인으로 보전관리인 고낙현씨를 선임했다. 과거 워크아웃을 밟을 당시 주거래은행에서 파견돼 수년 동안 채권관리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재판부는 다만 신청인들이 고씨를 추천했다는 점을 고려해 구 경영진 측에서 추천한 이상석 전 대표이사를 구조조정 담당임원으로 위촉하고 회생절차 관련업무 등을 맡기기로 했다.
한국일보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은 지난 7월 지급받지 못한 임금·퇴직금 등 96억원에 대한 채권자 자격으로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냈다.
한국일보사는 1999년 재정 파탄으로 금융기관 워크아웃에 들어가 2007년까지 구조조정을 거쳤으나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에도 영업적자가 계속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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