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구전략 시작"…150억달러 채권 매입 줄여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 "미 출구전략 구체안 마련"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부터 150억달러(약 16조4770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을 줄이며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양적완화 축소가 이미 충분히 예고돼 있기 때문에 증시와 신흥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월스트리트에선 FRB가 이달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온다.
나도 동의한다. 앞으로 2주 동안 매우 부정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 FRB가 (현재 매달 사들이는 850억달러어치의 채권 중) 150억달러 정도를 우선 줄이는 것으로 시작할 것 같다. 아마도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중에서 국채 매입 규모부터 줄이고 MBS는 일부 포함될 수 있다. 내년 2분기쯤에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될 것 같다.
▲증시에 주는 충격이 클 것 같다.
당장은 큰 충격을 줄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 FRB의 계획을 잘 몰라서 위축됐었지만, 실제 축소가 시작되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낙관적일 것으로 본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에 최근 신흥국 시장들이 크게 흔들렸다. 향후 전망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 일어나는 만큼 추가로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와 한국과 대만 등은 사정이 다르다. 한국에는 외국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것 같고 이 흐름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
▲국채 금리도 최근 크게 흔들렸다. 전망은.
국채 시장 반응도 과도하다고 본다. FRB는 2016년쯤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시장에선 2014년이나 2015년 상반기에 맞춰 움직인 것 같다. FRB는 2015년 중후반이 돼서야 금리 인상에 나설 것 같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의 후임으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후임자가 오면 정책 기조도 바뀔 수 있지 않나.
FRB는 이미 정책이 나아갈 선제적 정책안내(forward guidance)를 제시해 놓았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도 이를 신뢰하고 있다. 후임자가 임명된다고 해도 적어도 2014년 말까지는 자동항법 장치로 비행하듯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