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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인수한 MS, 삼성-애플 양강 구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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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72억달러에 인수…"구글보다 공격적인 스마트폰 사업 할 듯"

노키아와 MS가 손잡고 내놓은 스마트폰 루미아.

노키아와 MS가 손잡고 내놓은 스마트폰 루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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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를 72억달러(약 7조8862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외신에 따르면 MS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50억달러, 노키아 특허를 22억달러에 인수하는 데 노키아와 협의했다. MS는 2014년 1분기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노키아 주주와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양 사는 2011년 노키아가 MS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루미아를 처음 출시한 후 협력 관계를 강화했지만 삼성전자,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MS는 OS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을 넘어서지 못했고 노키아도 단말기 판매량에서 재기하기 어려웠다.

이번 노키아 인수로 MS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업을 함께 아우르는 애플식 모델을 좇는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 'iOS'와 단말기 '아이폰'을 직접 설계해서 제작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PC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화해서 별도로 판매하는 게 가능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안정적으로 결합하는 최적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구글에 이어 MS까지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 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OS 업체였지만 앞서 스마트폰 제조사인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MS의 노키아 인수가 스마트폰 사업 성공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업계 전망은 엇갈린다. 삼성전자, 애플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적어도 후발주자 제조사들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와 iOS가 주도하는데 구글, 애플이 아닌 다른 OS 업체가 차별화시킬 수 있는 '한 방'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며 "개발자들도 안드로이드, iOS 콘텐츠만 개발하고 있어 시장 자체를 흔들 무기가 없다면 MS라고 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많은 제조사들이 선택한 반면 MS 윈도 OS는 제조사들이 외면하다시피하고 있다"며 "MS가 윈도 OS를 띄우기 위해 구글보다 훨씬 스마트폰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경우 다른 제조사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노키아는 글로벌 휴대폰, 스마트폰 1위 제조사였지만 현재 휴대폰 2위, 스마트폰 3위로 떨어졌다. 독자 OS인 심비안을 밀어붙이며 iOS와 안드로이드가 주도하는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뒤늦게 MS 윈도 OS를 탑재한 루미아를 출시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로 판매량을 올려왔지만 최근 중국 제조사가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 가면서 이 시장마저도 빼앗기기 시작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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