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주 주택경기 회복은 외국인 덕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헐값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외국인들이 미국의 대표적 부동산 침체 지역인 플로리다주로 몰려들면서 현지 주택시장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경제주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사태 발생 전인 2007년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플로리다주 전체 주택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말 현재 19%로 급등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 매입 지역 1위다. 지난해 미 전역에서 외국인이 매입한 주택 가운데 플로리다주 소재 주택의 비중은 23%다. 해외 투자자들의 국적은 캐나다가 39%,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이 29%, 유럽(23%), 아시아(6%), 아프리카ㆍ중동(4%) 순이다.
2009년 이후 해외 투자자들이 플로리다주에서 주택 매매에 쏟아 부은 돈은 500억달러(약 55조8250억원)가 넘는다. 주택 25만채 이상이 외국인 소유로 넘어간 것이다.
플로리다주는 주택 압류 비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아 헐값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다.
플로리다주는 외국인 투자자 유치로 세수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플로리다주 중남부 10개 도시의 부동산세 평가액은 올해 평균 4.1% 증가했다. 이는 다른 주의 두 배 수준이다. 카를로스 지메네스 마이애미 시장은 5000만달러의 예산 구멍을 메우기 위해 올해 외국인 투자자 물색차 스페인ㆍ프랑스까지 방문했다.
플로리다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현지 주택 입찰 경쟁은 뜨거워져 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부동산 시장의 핵심 지표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남부의 주택 가격은 지난 5월 평균 14% 올랐다. 그러나 이는 2006년 꼭지보다 40%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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